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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기

영종도 차덕분 정갈한 아름다움 바다전망

by so_yammy 2021. 3. 17.

친구가 차덕분을 다녀온다고 한 뒤 우후죽순으로 인스타에 여러 지인들이 차덕분사진을 올렸다. 여기가 그렇게 핫한가? 궁금해져서 평일에 연차를 낸김에 다녀왔다. 구읍뱃터 근방에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차덕분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.

 

 

아래에 횟집이 있어서 입구랑 엘레베이터에 비린내가 진동을 한다. 약간의 인내심으로 8층을 누른뒤 차덕분에 도착했다. 문이 불투명하게 되어있어서 이때까지만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.

 

 

문이 열리고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을 때 '우와'하는 감탄사가 나왔다. 요즘인테리어는 대부분 화이트우드라 별 감흥이 없는데 차덕분은 정갈한 한옥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져있었다. 이름만 차덕분이 아니었다. 신선한 인테리어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. 

 

 

 

자리를 잡은 뒤 주문부터 해주기로 했다. 찻집에 왔으니 차를 시키기로 했다. 같은종류로 두개를 시켜도 되지만 이것도 저것도 먹어보고싶은게 사람 마음이지 않나ㅎ 여러가지 차가 있는데 잘 모르겠어서 앞에 붙은 설명 빼고 뒤에 무슨차인지 보고 시켰다. 국화차, 발효차, 보이차 등을 봤을 때 땡기는게 설악 목련꽃차였다. 목련꽃차랑 쑥차라떼, 간단히 먹을 다과까지 시켜줬다.

 

 

다과도 너무 귀엽게 플레이트되어있다.

 

 

주문을 하고 찬찬히 둘러봤다. 할머니네 있는 자방...요즘말로 재봉틀이라하지..?ㅎㅎ 인테리어가 고전적이면서도 촌스럽지가 않다. 이런 따땃한 감성 참 좋다.

 

 

카운터 옆 쪽에 작은 문이 있어서 궁금해서 가까이 가봤다. 티코스를 예약하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룸이었다. 궁금하지만 아직 차를 코스로 즐길만큼은 아니라서 패스~ 차를 좋아한다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

 

 

이 자리가 가장 핫한 자리인 것 같다. 바다뷰를 보며 차를 즐길 수 있다. 그렇지만 좌식을 선호하진 않기때문에...우리는 그냥 의자테이블자리로 정했다. 마침 신발도 컨버스였어..사진 찍었으니 만족한다.

 

 

대부분의 자리는 이렇게 좌식이다. 사실 찻집하면 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한다. 이런 좌식테이블때문에 인테리어가 더 독특하고 예뻐보였던 걸지도 모른다.

 

 

주문한 차가 나왔다. 어쩜 쟁반안에 구성도 저리 알찰까 참 예쁘다. 찻잔도 두개를 주셨다. 직원분이 차에대한 설명을 간략히 해주시고는 차를 다 마시고 물을 리필해 더 우려먹어도 된다고 하셨다.

 

 

차 걸러주는 나무도 예쁘다. 작은 항아리에 들은 꽃이 조화인 줄 알았는데 생화다. 거북이도 귀엽고 그냥 다 만족스러워

 

 

쑥차라떼는 쑥향이 진하게 났다. 그 초록색절편이랑 우유를 같이 먹는 느낌? 나쁘지 않았다. 차만 시키기 싫다면 시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.

 

 

호두곶감말이 이즈 뭔들 맛있다. 네개인게 아쉬워

 

 

눈으로 보기에 엄청 바삭해 보였는데 조청에 찍어먹으니까 완전 쫀득쫀득하니 맛있다. 이것도 네개인게 아쉬워....순삭했다.

 

 

일어나서 세상 열심히 찍는다. 오히려 내가 너무 막찍었는데...ㅎ

 

 

오 열심히 찍더니 결과물이 좋다. 역시 인물사진인가! 약간 요리잡지느낌

 

 

유리뚜껑이 살짝 뜨거워 손가락으로만 눌러주기ㅎ 평소에 장난기가 많은데 뭔가 얌전히 따라야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. 분위기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. 

 

 

처음에는 은은한 꽃향기가 살짝 나면서 목으로 넘길 때는 시원한 느낌이 난다. 강하지 않은 향과 느낌의 차라 초보가 도전하기에 좋은 차다. 다과를 한 입하고 차로 눌러주는게 참 좋다.

 

 

다섯시 반 쯤되니 우리테이블 밖에 남지 않았다. 덕분에 비어있는 카페를 찍을 수 있었다. 조용해지니 찻집과 더 잘어울렸다. 

 

 

날씨가 흐렸었는데 해가 질 때즘 날씨가 개고 해가 촤악 들어왔다. 창틀모양으로 해가 비치는게 예쁘다.

 

 

흔하디 흔한 카페의 인테리어들에 질렸다면 차덕분 정말 추천한다.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다고 들었는데 시끄러운 분위기에 차를 마시는 것 보다 조용하게 마시는게 정말 좋기때문에 시간이 된다면 평일에 방문하는 걸 더더욱 추천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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